기록을 위한 포스팅,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는 포스팅어느 날부터 우리 아이 눈이 많이 쏠렸던 예방접종을 시킬 때나 5개월 영유아 검진 때나 보통 아기 때는 아직 코가 서 있지 않아 집중해 보일 때가 많다며 좀 더 시간을 두고 보려고 했는데 엄마가 궁금하다면 안과에 가보라고 한다.
6개월 때멀리서 보거나 눈을 마주칠 때는 괜찮지만 혼자서 뭔가에 집중하고 있거나 함께 사진을 찍거나, 한쪽 눈동자가 돌아가기도, 어디를 보는 거지?라는 느낌이 들때가 많아서 결국 안과에 가서 보기로 했다.
마포 역 부근에 있는 성모 안과에 갔지만 눈이 양쪽 끝까지 잘 움직이는 게 수술이 필요한 사시가 아닌 듯하다고 하여 원시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 부분은 3세의 생일 이후에 검사가 가능한 것으로 한번 지켜보고 돌때쯤에 다시 오겠다고 한다면, 그 동안 속으로 좋아질 것(보다는 그렇지 맞았으면)라고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1세를 앞두고 사시에 대해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만약 수술이 필요한 내사시의 경우 돌, 2세 생일이 수술의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하고 성모 안과를 다시 찾았다.
내사 같다는 소견으로 의뢰서를 작성하셨다.
집에서 가까운 병원 중 소아 사법 시험에서 유명한 교수는 서울대 병원의 전·지에호 교수, 연세 세브란스의 한·승화 한 교수에서 2곳 모두 의뢰서가 있어야 초진을 할 수 있었다.
서울대 어린이 병원은 전화만 연결되기 어렵고 일단 포기용세브랑스의 한·승화 한 교수는 생각보다 빨리 예약이 가능하고 거의 바로 다음 주 초진을 다녀왔다.
암센터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3층으로 올라가면 안과와 연결돼 있다.
상당한 거리여서 유모차를 끌고 간 것이 도움이 됐던 연세세브란스는 지하주차장도 양방향이 아니어서 나 같은 초보운전에게는 정말 편한 곳이었다.
어린이병원 내도 소아안과클리닉도 아니지만 한승한 교수가 소아안과 전문인 것 같다.
사람은 많지 않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아기였다.
접수처에 가서 수납을 하고 의뢰서를 냈다진찰 전에 예진실에서 예진을 한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지 등 간단한 문답교수님은 따뜻하지만 목소리도 커서 뭔가 포스가 느껴지고 신뢰할 수 있는 인상이었다.
평소에는 한쪽 눈동자만 도는 상황을 쉽게 볼 수 없어 동영상과 사진을 따로 준비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여러 번 보고 멀리서 보면 그렇지 않지만 가까이 볼 때는 눈에 힘을 주고 모이는 증상이 있다며 원시에 의한 내사시라면 안경을 쓰면 되고 원시가 아닌 내사시라면 두 번째 생일 전에 수술을 해야 한다.
했지만 원시 여부는 산동 검사로 알 수 있고 산동 검사 3일 전까지 안약을 하루 3회 넣고 방문하면 된다고 해 초진은 일찍 끝났다.
산동 검사도 다음 주에 바로 예약이 가능했던 내 마음은… 수술 없는 원시였으면 좋겠다.
그래도 딸인데 안경쓰는건 싫을줄 알았는데… 시끄러웠다